34도 땡볓더위에 웰던으로 익어가는 닥터노입니다. 요새 여의도쪽에 벚나무사향하늘소가 대량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핀셋 하나 들고 채집 겸 방제하러 바로 여정을 떠났습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수원역에서 1시간정도 달려 여의도역에 도달합니다...만 여의도공원은 채집 금지에 벚나무도 없더군요. 따라서 한강 주변 대로변으로 위치를 옮깁니다.
하늘소의 흔적입니다. 탈출 당시 만들어진 흔적같습니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약 10분간 계속 걸었습니다.
10분간의 고행길 끝에 한 마리 발견합니다. 버들하늘소의 1.2배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포획 후 계속 걸어갑니다.
약 3분에 1-2마리 정도의 빈도로 관측됩니다. 생각보다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으나 특정 구간에 바글바글 몰려있었습니다. 잡았을 때 홍단이나 폭탄먼지벌레마냥 액체를 내뿜는데 향은 시큼하면서도 트러플향?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어쩌면 향수로써 사용 가능할지도? 고양이들이 캣닙마냥 환장한다는 말이 있다 하네요.
교미중인 한 쌍입니다. 자비없이 잡아줍니다. 국회 뒷편으로 반바퀴 돌면서 잡았는데 국회 바로 뒷쪽에는 없고 주변 쪽에 서 어느정도 잡히는 정도입니다.
1시간 반정도의 채집(이라 쓰고 방역(물리)라 읽는다) 결과물입니다. 대략 30마리 오버입니다. 한 두쌍은 표본으로 남기고 심각한 수목해충이므로 나머지는 처분을 할 예정입니다.
이상 채집기 아닌 채집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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