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느릅나무를 아시나요?
서울에서도 가끔 보이며 보기 힘든 나무는 아닙니다
곤충 사육 이야기에 갑자기 나무 이야기 부터 한 이유는
지금 이야기할 등빨간 거위벌레의 식수(食樹)이기때문입니다
여름철, 느릅나무 잎이 아래 사진처럼
말려있는 모습을 보기 쉬운데요,
이 말려있는 요람이 등빨간 거위벌레가
알부터 성충까지 자라나는 곳입니다.
바로 아래 처럼 생겼습니다
크기는 6mm~7mm 내외로 매우 작습니다
수분을 공급해주면 성충이 우화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요람이 달린 잎을 떼보았습니다 실제로 보시면 견고하게 말려있습니다
유충은 아래 사진처럼 노랗고 긴 털이 나있는 모습입니다
아래 요람내부에 유충과 함께있는 검정색 길다란게 똥입니다
이 배설물은 나중에 번데기방을 만들때 사용합니다
번데기는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요람을 살짝 비틀었을때 쉽게 뜯어지면 번데기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유충이 있는 요람은 아직 잎이 남아서 쉽게 뜯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번데기가 된 등빨간거위벌레 모습입니다
유충과 같이 진한 노란색입니다
유충때도 털이 많이 길어보이는데
번데기 역시 털이 굉장히 길게 나있습니다
요람내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탈피를 하려다보니
수월하게 탈피하기 위해 필요한 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래는 성충의 모습입니다
만약 번데기 방을 부수었다면 휴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위에 올려두면
아무 문제없이 성충으로 우화합니다
6월~9월 사이 느릅나무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보이신다면 한번 집에 데려다 관찰해보세요
우화도 빨리하고 금방 탈피해서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2008년에 등빨간거위벌레를 집중 탐구할 일이 있어서 좀 오래 관찰했었습니다
당시 촬영한 사진은 아래 충우 게시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래되서 본문이 깨져서 제대로 안보이지만 집짓는 과정은 잘 나와있으니
궁금하시면 보시길 바랍니다
https://www.stagbeetles.com/bbs/board.php?bo_table=webzine_breed&wr_id=17979
Best Comment
저 녀석들 관련 논문 보면 더 재미난 것은 저기 저렇게 어미가 잎말이만 정성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몸 어디 구석에 페니실린이라든지 등을 지니고 있다가
저 요람 안에다 같이 넣어줍니다... 오래오래 잎 안에 가 변하지 않고 먹을 수 있게요^^